한국추상회화 1958~2008展

한국 현대미술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폭염 속에서도 발길을 끈다.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추상회화;1958∼2008전(展)’이다.

한국 현대미술은 사실상 추상미술이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 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1950년대 후반 앵포르멜(비정형 미술) 미술운동이 절정기였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한국추상회화 44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시기법과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 게 특징이다.

‘공간과 물성’은 회화의 평면화의 문제와 재료의 특수성의 탐구에 일관해온 작가(정창섭 박서보 하종현 윤명로 이반 조문자 한영섭 함섭 차우희 김수자)를, ‘행위와 유희’는 격정적인 표현 추상에 감화를 받은 작가(장성순 이수재 석난희 김인중 최욱경 곽훈 이강소 오수환 이두식 신성희 노정란), ‘반복과 구조’는 특히 단색파의 패턴화와 구조로서의 평면을 의식한 작가(윤형근 정상화 이봉열 최명영 이태현 이승조 이정지 이동엽 김재관 진옥선 김태호)로 구성됐다.

또 ‘색면과 빛’은 일련의 색면 추상의 작가들과 빛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려는 작가들((하인두 전성우 김형대 김기린 김봉태 방혜자 유희영 서승원 우제길 이자경 하동철 홍정희)이 주축이다.

이두식, 잔칫날, 2008(위·왼)
이수재, 작품, 1984(위·오른)
김인중, 무제, 1998(아래·왼)
이승조, 핵, 1985(아래·오른)

이승조, 핵, 1985(위·왼)
김재관, Cube-secretness, 2006(위·오른)
유희영, 2005R-H, 2005(아래·왼)
하인두, 축제, 1987(아래·오른)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