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과천 개관 이어 대구·광주·부산 설립 스타트 과학 문화 지방 확산 신기원과천 | 세계적 수준 첨단 시설로대구 | 주변 혁신 인프라와 연결광주 | 과학과 예술 접목을 시도부산 |' 과학 세계화'마무리 추진

국내 전국 과학관 시대가 열린다. 한국 우주인 배출에 이어 차후 한국과학의 세계화시대를 더욱 공고히하는 과학교육의 토양이 확장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국립중앙과학관과 산하 국립서울과학관 이외에 과천 및 대구, 광주,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별 종합과학관 건립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이미 대부분의 작업이 진행된 과천과학관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2006년에 첫 사업계획을 발표, 추진후 약 2년6개월만인 올 11월에 완공될 예정인 국립과천과학관은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에 부지 243,970㎡, 건축 연면적 49,050㎡ 규모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 4,489억원을 투입,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과학관으로 수도권내 약 2,400만명 시민들의 과학기술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뒤이어 국립대구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이 개관된다. 지난 2007년부터 설립 준비 단계에 돌입, 이들 과학관은 현재 활발한 조성작업 사전단계를 밟고 있다. 이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각각 약 1,187억원, 887억원 수준. 대구․경북권 약 520만 인구의 과학문화 공유를 겨냥해 마련되는 국립대구과학관은 지역의 전통산업에서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는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주변의 혁신인프라와 연계한 전시를 수행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약 117,355㎡의 부지를 확보, 23,471㎡의 건물을 건축한 뒤 21,266㎡에 이르는 전시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역시 지난해부터 설립계획이 추진된 국립광주과학관은 약 580만명 인구의 호남권을 담당한다. 과학적 호기심과 기초 지식을 다양한 양식과 자료로 충족시킬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98,248㎡ 면적의 부지에 17,193㎡의 건물을 조성, 그 안에 7,370㎡의 전시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특히 ‘빛고을’ 광주의 지역색을 함께 가미함으로써 빛을 주제로 한 과학과 예술의 접목 체험을 시도하는 콘텐츠를 개발, 새로운 과학명소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들 국립대구과학관과 광주과학관은 올해 내에 각 과학관의 기본 개념과 세부적 설계를 확정, 오는 2011년 개관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현재 설립 계획 수립 초기단계로, 마무리 주자로 자리잡게 된다. 현재로는 예산 책정 등 기초적 사안이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팀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 추진팀 관계자는 “이번 국립과학관의 확충 건립으로 앞으로는 지역의 어린이 및 청소년, 일반인 등이 보다 쉽게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살아있는 과학교육의 장을 펼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지방 테마과학관 건립 사업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과학관 설립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방의 과학기술문화확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의미 또한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 부대효과 중 하나로 지역의 문화 관광 시설과도 연계, 지역경제의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과천, 대구, 광주, 부산의 국립과학관 설립을 앞두고 90년 10월에 개관, 현재 대전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의 산하기관인 서울과학관에도 과학관별 특성화를 위한 일부 콘텐츠 조정이 있을 것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과학관 추진팀은 밝히고 있다.

국립서울과학관은 1927년 서울 예장동에서 개관한 후 1962년 서울 와룡동으로 이전한 바 있다. 현재 과학기술과 관련된 자료의 전시, 체험형 과학교육과 각종 과학행사를 통한 과학지식의 보급, 수도권 주민의 과학 대중화 촉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내 과학교육문화의 상징물로서 적지않은 위상을 지켜왔다. 총 부지 11,086㎡, 건물 16,227㎡의 공간에 총 3,200여점의 전시물을 공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 서울과학관과 과천과학관이 같은 수도권 내에 위치하게 됨에 따라 상호 중복성을 줄이고 차별성을 두기위해 기존 서울과학관에서 운용해 온 프로그램에도 다소 변화를 줄 수 있는 복안을 마련 중” 이라며 “ 현재로서는 체험센터 성격으로 강화하는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과학관에서는 매년 5월경 지방자치단체의 수요를 조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공사 및 전시물 설치비의 50%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남원 항공우주천문대 등 6개 사업과 거창천적생태과학관 등 신규사업 6개 등 12개 사업을 대상으로 총 40억원을 지원, 과학의 대중화와 발전환경마련에 지속적이고도 가열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