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갈비·목천 병천순대·대전 묵·대구 국밥 등 손짓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국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께 고속도로로 통하는 맛집을 소개해본다. 이번 호에서는 휴가지를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가는 분들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20-30분 정도만 차로 달리면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전국의 맛집을 <블루리본서베이: 전국의 레스토랑 2007/08>편에서 발췌해 본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로, ‘국토의 동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원의 갈비, 기흥의 꽃등심, 목천의 병천순대, 대전의 묵, 금강의 도리뱅뱅이, 옥천의 올갱이, 대구의 국밥, 언양의 불고기단지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다.

■ <수원 나들목> 본수원갈비

수원 '본수원'갈비

30년 전통이 있는 집으로, 소갈비를 10~12cm 정도로 큼지막하게 잘라내 양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 간으로 고기 맛을 살리고 활성탄을 사용하여 굽는다. 서비스로 나오는 재래식 된장의 맛이 좋다. 된장찌개에는 갈비대와 큼직한 두부가 들어가 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정원에서 차 한잔 하기에도 좋다.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03-1

전화번호 : 031) 211-8434

찾아가기 : 수원 나들목으로 나와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가다가 선명 아파트 A동 맞은편에 위치

메뉴 : 호주산양념갈비(2만9천원), 미국생갈비(3만2천원), 호주산생갈비(3만3천원), 새송이버섯(5천원), 냉면(5천원)

영업시간 : 11:00-22:00

휴무일 : 명절휴무

■ <기흥 나들목> 사또가든

용인 '사또가든'

꽃등심은 횡성한우를 사용하며 나머지는 국내산과 호주산을 사용한다. 육질이 좋은 꽃등심과 안창살이 인기 메뉴이며 숯불직화구이로 맛을 살리고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조개젓, 청포묵, 백김치 등도 깔끔하고 좋다. 식사로는 두부청국장과 김치청국장 두 종류가 있다. 두부청국장은 고소하면서 텁텁한 청국장 맛을 잘 살려내고 있다.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409-8

전화번호 : 031) 285-6865

찾아가기 : 기흥 나들목으로 나오자마자 좌측 코리아CC 방향으로 700m 가다 보면 왼편에 위치해 있다.

메뉴 : 안창살(150g 2만8천원), 꽃등심(3만6천원), 생등심, 갈비꽃살(각 150g 3만2천원), 두부청국장(1만원), 김치청국장(1만원)

영업시간 : 10:00-22:00

휴무일 : 명절휴무

■ <목천 나들목> 충남집

목천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우회전해서 병천 방면으로 6.5km 정도 들어가면 병천 순대 마을이 나온다. 진한 국물의 순대국밥은 간단한 점심식사로도 그만이고 다대기를 푼 순대국밥은 술 먹고 난 뒤 해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선지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병천아우내 순대골목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 146

전화번호 : 041) 564-1079

찾아가기 : 천안 병천리 아우내장터 경부고속도로 목천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해서 6km쯤 직진

메뉴 : 순대(8천원), 순대국밥(5천원)

영업시간 : 08:00-20:30

휴무일 : 연중무휴

■ <대덕밸리(북대전) 나들목> 할머니묵집

할머니 손맛으로 만드는 60년 전통의 도토리묵과 메밀 묵을 맛볼 수 있다. 가을철 마른 도토리 알맹이를 절구에 넣고 빻은 뒤 4~5일 동안 물에 담가 떫은 맛을 우려내서 만든다. 삭힌 풋고추와 참기름 섞인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는 묵사발의 맛이 좋다. 백숙이나 토종닭을 함께 곁들이면 좋다.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산동 806

전화번호 : 042) 935-5842

찾아가기 : 대덕밸리(북대전)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 후 2km 정도 직진하다가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한다. 구즉묵마을이란 간판이 보이고 송강운전자동차 지나 200m 정도 직진하면 천변 도로를 따라 올라간 곳에 위치해 있다.

메뉴 : 두부, 보리밥, 묵사발(각 5천원), 닭매운탕, 닭백숙(각 2만8천원)

영업시간 : 10:00-22:00

휴무일 : 연중무휴

대구 '국일따로국밥', 대전 '할머니 묵집'

■ <옥천 나들목> 금강올갱이

금강 변에서 직접 잡은 올갱이를 재료로 하는 올갱이 전문식당. 충청도에서는 다슬기를 올갱이라고 부른다. 된장을 풀고 아욱과 부추 등을 넣어 끓인 올갱이국은 해장에 좋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에 쌉싸래한 독특한 향과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다슬기에는 칼슘과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어 웰빙 보양식으로도 좋다.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삼양리 222-282

전화번호 : 043) 731-4880

찾아가기 :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 옥천읍내로 들어온 뒤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바로 오른쪽

메뉴 : 올갱이국밥(보통 6천원, 특 8천원), 올갱이무침(소 2만원, 대 2만6천원)

영업시간 : 08:00-21:00

휴무일 : 연중무휴

■ <금강 나들목> 부산식당

민물매운탕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민물생선 튀김인 도리뱅뱅이로 더 유명한 집. 프라이팬에 피라미를 빙 둘러 담아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후 양념을 얹어서 내놓는다.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뼈째 먹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588-3

전화번호 : 043) 732-3478

찾아가기 : 금강휴게소 서쪽 끝 검표소를 통해 금강유원지 내

메뉴 : 도리뱅뱅이튀김(6천원), 메기매운탕(1만원), 쏘가리매운탕(1만7천원), 빠가사리(1만2천원), 토종백숙(3만원)

영업시간 : 07:00-24:00

휴무일 : 연중무휴

■ <대구 나들목> 국일따로국밥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따로국밥의 원조격이다. 처음에는 국에 밥을 말아 팔았다가 나이든 어른들이 올 경우 예의에 어긋날까봐 국과 밥을 따로 내놓았고 그런 상차림을 좋아하는 손님이 차츰 많아지면서 따로국밥이라는 이름으로 팔게 되었다고 한다. 소고기, 파, 선지, 기름 등이 들어가 있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밥 대신 국수가 나오는 따로국수도 맛볼 만하다.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전동 7-1

전화번호 : 053) 253-7623

찾아가기 : 중앙로 사거리에서 서성로 사거리 방향 대로변에 위치

메뉴 : 특따로국밥(6천원), 따로국밥(4천5백원), 따로국수(4천5백원)

영업시간 : 24시간

휴무일 : 연중무휴

■ <언양 분기점> 삼거리불고기

울산 외곽 언양 불고기촌 음식점들은 새끼를 낳은 35개월 이상 된 한우 암소를 사들여 3개월 이상 영양 보충을 시킨 고기를 낸다. 삼거리불고기는 그 중에서도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다. 불고기는 언양식으로 고기를 다져 양념한 것을 석쇠에 올려 숯불에 구워 먹는다. 삼거리특미를 시키면 꽃살, 갈빗살, 치마살 등이 모둠으로 나온다.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 81-1

전화번호 : 052) 262-1322

찾아가기 : 언양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메뉴 : 불고기(1만5천원), 석쇠불고기(1만5천원), 로스구이(1만7천원), 삼거리특미(1만9천원), 낙엽살(2만원), 육회(2만5천원)

영업시간 : 10:00-22:00

휴무일 : 명절휴무

■ <양산 나들목> 물꽁식당

부산시 중구 보수동에 있는 물꽁식당은 아귀수육과 아귀찜, 아귀탕을 잘한다. 말린 아귀를 사용하지 않고 생아귀를 사용해 쫀득한 맛이 더 강하다. 아귀를 한입 크기로 썰고 대창과 창자, 애라 부르는 간 등으로 분류한 다음 깨끗이 씻어 미더덕, 콩나물 등을 넣고 육수를 부은 뒤 3∼4분 가량 걸쭉하게 끓여낸다. 아귀찜에는 경상도 지역에서 먹는 방아 잎이 들어간다. 외지 사람들에게는 향과 맛이 낯설 수도 있다.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2가 89-6

전화번호 : 051) 257-3230

찾아가기 : 부산 중구 보수동 중부세무소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메뉴 : 아귀탕(소 6천원, 대 1만원), 아귀수육(소 3만원, 대 5만원), 아귀찜(소 1만5천원, 중 2만원, 대자 3만원)

영업시간 : 09:00-22:00

휴무일 : 명절휴무



글 사진 | 블루리본 서베이(레스토랑 평가서) www.blu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