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 넥타이서 시계 · 서적 · 여행 상품까지 관련 상품 인기 상한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두고 여전히 한국과 일본은 갈등 중에 있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한 목소리로 ‘독도 지키기’를 외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네티즌들이 전세계를 상대로 ‘독도수비대’를 자처하고 나섰다.

독도문제가 범국민적인 이슈로 확대되면서 이제는 ‘패션계’와 ‘쇼핑계’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인터파크’는 최근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슬로건으로 남북한반도기 색상인 하늘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독도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 선을 보였다.

‘DO YOU KNOW? [dok-do] DOKDO BELONGS TO KOREA’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독도 티셔츠는 4초에 1장 꼴로 판매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독도 티셔츠는 애초에 인터파크의 ‘모닝커피’라는 코너에서 7월 18일 하루동안만 판매하기로 돼있었지만 판매 종료 이후에도 주문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7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2차 앵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 마케팅실 이봉재 실장은 이와 관련해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도 홍보에 적극 동참하고자 티셔츠를 직접 기획하게 됐다”며 “1차로 진행한 독도티셔츠의 판매, 주문 문의가 쇄도하면서 국민들의 뜨거운 독도수호의지를 실감할 수 있었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독도알리미로 나설 수 있도록 독도 티셔츠의 판매수량과 구매허용수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터파크는 이포염직의 이진복 작가가 디자인 한 ‘독도와 괭이 갈매기 디자인 넥타이’와 독도는 우리 땅 문구가 새겨진 ‘독도 양말’ 등의 패션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독도 관련 자동차용품도 인기를 끌며, 독도 이미지에 독도는 우리 땅 문구가 적힌 국·영문 ‘독도 스티커’와 ‘주차번호판’도 패션 상품 못 지 않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파크 뿐만 아니라 ‘옥션’ 역시 ‘우리 땅 독도를 지켜요’라는 이벤트를 통해 독도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독도에 관한 설명이 담긴 독도 분쟁 해설 서적을 비롯해 독도수호 구호를 넣은 티셔츠와 독도가 그려진 물놀이 튜브, 수집용 독도 기념우표에 이르기까지 20여종이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독도 티셔츠는 4개의 각각 다른 독도그림과 함께 ‘독도사랑, 나라사랑’ 이라는 로고가 프린트 돼있고, 사이즈도 다양해 온 가족이 함께 입기 안성맞춤이다.

옥션 관계자는 “독도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1천 여 개의 상품이 팔려나갈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독도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운데 ‘여행상품’도 등장했다.

‘G마켓’은 ‘울릉도, 독도 2박 3일’ 상품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여행과 함께 ‘독도에서 태극기 날리기’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 기념관과 독도 전망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놓았다.

G마켓 측은 “독도관련 여행상품 판매건수가 6월 마지막 주 대비 최근 일주일간 4.5배나 증가했고, 예약이 모두 조기마감 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독도관련 여행상품과 더불어 G마켓은 독도 수호 구호를 넣은 깃발과 독도를 그린 티셔츠 일부도 판매 중이다.

계속해서 독도관련 상품이 인기를 누리자 쇼핑포털 사이트에서 더 나아가 홈쇼핑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도 독도를 테마로 한 상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의 ‘H몰’은 최근 타이멕스 독도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6개월 만에 재판매 했다.

타이멕스 독도 스페셜 에디션 시계는 지난해 국내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수입된 정품이다. 타이멕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T28071모델에 태극무늬와 ‘독도 코리아’라는 문구가 영문으로 새겨져 있어 이른바 ‘독도시계’로 인기를 끌었다.

H몰 관계자는 “독도시계는 독도를 위해 특별 제작된 상품인 만큼 계속해서 소장용이나 독도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재판매 한 시계는 2주만에 동이 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여름 시즌에 맞춰 ‘독도사랑 튜브’를 선보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독도 관련 서적·음반·앨범·완구 등 다양한 제품을 모아 특별 판매하는 ‘독도 상품 기획전’도 검토 중이다.

그밖에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에서도 ‘독도는 우리 땅’, ‘일본은 물러가라’ 라는 문구와 독도 이미지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