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 야외수영장 인기 가수 공연보며 바비큐 파티

수영장은 수영만 하는 곳? 글쎄, 예전까지는 그랬다.

요즘 수영장에서는 바비큐 디너 테이블이 마련되고 파티도 벌어진다. 그리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그야말로 수영장도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8월의 마지막 주말 서울 워커힐호텔 수영장은 ‘공연 무대 & 디너 파티’로 꾸며진다. 공식 명칭은 ‘풀사이드 BBQ 파티 ‘LUAU’. LUAU는 하와이어로 ‘파티’를 뜻하는 단어로 이름에서처럼 늦여름 도심 속에서 하와이의 여름 밤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공연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 시간 유수풀 풀사이드에 설치된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30일에는 가수 변진섭, 31일은 장윤정이 각각 무대에 오를 예정.

공연에 앞서 바비큐 디너 만찬도 벌어진다. 수영장 주변으로 파티를 위한 테이블이 세팅되고 조리사들은 숯불 앞에서 고기와 해물, 소시지 야채 등을 구워낸다. 시원한 생맥주로 목을 축이다 보면 어느덧 주변엔 어둠이 깔리곤 곧바로 인기 가수의 공연이 시작된다. 여기서 맥주는 무제한.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가 공연 & 디너 장소로 탈바꿈한 건 이 날 만은 아니다. 올 해만 벌서 6번째. 8월22, 24일에는 ‘Cool Summer! Pool Concert’라는 타이틀로 바비킴 & 부가킹즈의 흥겨운 힙합 음악과 문희준의 폭발적인 록 공연이 이어졌다. 앞서 7월에는 MC몽과 엄정화의 공연이 벌어졌다.

수영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공연에 대한 반응도 뜨겁기만 하다.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 지난 MC몽 공연의 입장객 수는 무려 3,400 여 명. 다른 공연에서 1000~2,000명을 뛰어 넘는 것도 예사다. 이들 공연 행사에서 저녁은 제공되지 않았지만 낮에 수영과 점심 뷔페 식사를 즐기고 공연을 관람한 이들도 적지 않다. 테이블이 세팅되는 디너 공연 참석자는 보통 500~700명 수준.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도 8월 28일 서울 하야트호텔 수영장에서 풀 사이드 파티를 연다. ‘서머 웰컴백 파티’가 타이틀로 각국 대사관과 기업의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 역시 바비큐 뷔페를 즐기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수영장이 저녁 만찬이나 파티, 공연 공간으로 애용될 수 있는 것은 무엇 보다 여름 분위기를 내는 데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워커힐 수영장 리버파크는 한강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탁 트인 공간이라는 매력에다 시원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LUAU 성인 9만9,000원, 어린이 6만6,000원(세금 포함) (02)455-5000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