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스타들의 운동법태양·비·권상우·차인표 10대부터 40대 세대별 대표 근육맨 비법 공개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의미다. 스타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얼짱’에 열광하던 팬들은 ‘훈남’을 넘어 ‘몸짱’에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저마다 체질이 다르듯 운동 방법도 같을 수 없다.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는 몸짱을 만들기는커녕 건강만 해치게 할 뿐이다. 10대부터 40대까지 세대별 몸짱 스타들의 운동법을 통해 몸짱이 되는 법을 엿본다.

■ 10대- 태양


그룹 빅뱅의 태양은 지난달 솔로앨범 를 발표하며 뮤직비디오를 통해 상반신을 공개했다. ‘국민 남동생’의 반열의 오른 태양의 조각 같은 몸매는 단박에 관심을 모았다.

태양의 몸을 만드는 데 걸린 기간은 대략 180일. 이 기간 동안 태양은 기름진 음식을 배제한 야채 위주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해 왔다. 어릴 적부터 기계 체조를 해 온 태양은 몸을 만드는 데 한결 수월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전속 트레이너은 황싸부는 “직업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한데 제 때 식사를 챙기는 것에 특히 신경을 썼다. 또한 하루 2시30분씩 진행된 운동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것도 단기간에 몸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대의 경우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 키가 크는 중이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키가 자라는 데 방해가 될 수가 있다. 황싸부는 “근육이 많으면 키 크는 데 지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태양 역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작은 무게로 반복 운동 횟수를 늘려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 20대-비


가수 겸 배우 비는 연예계의 대표 몸짱 중 한 명이다. 비는 스포츠한국이 성형외과 전문의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최고 몸매의 소유자로 꼽혔다.(7월28일자 보도) 비는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새신>의 출연을 앞두고 근육질 남성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 <300>의 트레이닝팀의 특별 훈련을 받기도 했다.

비의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트레이너 JP는 “깡말라 보이는 비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고 귀띔한다. 평소 살이 잘 찌는 사람의 경우 식사 조절이 필수적이다. 살이 찐 상태에서 운동을 강행할 경우 몸이 커보이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JP는 “비의 경우 철저한 식단 관리와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한 케이스다. 비는 원체 어깨가 넓기 때문에 남들보다 운동 효과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티아라 성형외과의 신동진 원장 역시 “큰 키, 넓은 어깨와 적당한 근육을 가진 비는 가장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비와 같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면 ‘배고픈 몸짱’을 노려봄 직하다.

■ 30대-권상우


배우 권상우는 연예 관계자들과 전문 트레이너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몸짱’이다. 특히 좌우대칭이 완벽하고 선이 분명한 식스팩(일명 왕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권상우는 전형적인 마른 체형인 외배엽에 해당된다. 일명 ‘이소룡 근육’이라 불리는 잔근육을 만드는 데 유리한 체형이다. 권상우의 운동을 전담하는 구자곤 트레이너는 “권상우는 요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작고 뚜렷한 근육의 소유자다. 권상우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평소 혼자서도 자신의 몸관리에 철저하다. 권상우와 같은 체형은 상대적으로 어깨와 가슴 근육이 부족하다. 두 부위의 근육을 단련하면 한층 돋보이는 몸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함께 운동하는 배우 송승헌이 “같은 시간을 운동해도 효과가 다르다”고 부러움을 나타낼 정도로 탁월한 몸을 갖고 있다. 외배엽의 체형을 가진 당신이라면 충분히 ‘권상우 근육’에 도전해 볼 만하다.

■ 40대-차인표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도 몸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몸은 노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배우 배용준 윤태영 권상우 등의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JP는 40대 몸짱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차인표를 꼽는다.

차인표는 전형적으로 큰 근육을 갖고 있다. 특히 가슴 근육은 으뜸이라 할 만하다. JP는 “차인표는 나이에 비해 매우 훌륭한 몸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생활할 때부터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운동해 온 덕분이다. 차인표는 큰 가슴 근육을 선호하던 과거의 경향에 맞춰 흉근을 발달시켜 왔다. 이 경우 작은 무게를 반복적으로 들어 크기를 줄이고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나이가 많아지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과거 해왔던 운동량을 떠올리며 무리하게 힘을 가할 경우 근육과 뼈가 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 차인표가 택한 운동은 복싱이다. 온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 트레이닝의 경우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