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전통의례 상차림 등 8개 분야 전국 예선… 47명 미국 본선 진출 가려

세계 제1의 국제 도시 뉴욕에서 우리 음식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2008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와 한미 국제학술심포지엄이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의 문화 수도로 일컬어지는 미국 뉴욕의 맨하튼 소호에 위치한 프렌치 요리 전문대학(French Culinary Institute)에서 개최된다.

한국일보사와 사단법인 ‘T.F.C’(Traditional Food Culture)인터내셔날이 공동주최하고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농수산유통공사, 한국지역진흥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해외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국제 한식 요리대회로서 그 규모와 품격 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식문화 세계화를 통한 관련 산업 육성 및 진흥을 취지로 한 이번 대회는 영양 균형성을 극대화한 한식단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거부감 없는 발효음식 및 변형 가능한 한국 음식의 소개, 전통에 기반 한 최고급 한식 문화의 전파, 천편일률적인 기존의 한식 소개 이벤트와의 차별화, 전개형 식단의 우수성 홍보, 세계화 가능성이 높은 메뉴 전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국내는 물론 한식요리에 관심이 있는 미주전역의 교포들을 대상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한국 음식의 최고 실력자를 뽑는 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울러 한식의 세계화에 큰 공헌을 한 기업체, 학계, 문화계에도 별도의 상을 수여한다. 또 10월 4일 개최되는 뉴욕 한인의 날 퍼레이드에 동참해 국제적 한식 홍보에 나서는 행사로도 구성된다는 점에서도 한식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전통의례상차림, 면(만두 포함)상차림, 채소를 이용한 반상차림, 육류를 이용한 반상차림, 생선을 이용한 반상차림, 일품요리, 김치를 주재료로 한 요리, 떡, 다과상차림의 8개 분야에 걸쳐 경합을 벌인다. 이중에서 선발되는 ‘세계 최고의 한식 요리왕’에게는 황금무궁화대상을 수여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예선을 통해 4명의 본선 참가자를 가렸으며 다시 뉴욕에서 본선을 개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 해외예선을 거쳐 미주 지역에서만 5개 팀 6명이 참가해 한식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예선을 통과한 수상 팀외에도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평가위원회 추천 및 심사위원 추천을 받은 팀들도 합류한다.

대회가 열리는 프렌치 요리 전문대학은 1984년 유명 셰프이자 조리 학자인 도로시 캔 해밀턴에 의해 미국 뉴욕 맨하튼 소호에 설립된 요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명망도 높은 기관으로 손꼽히며 실습실 및 설비 등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T.F.C는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본선 대회 직후인 9월 29일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ㆍ미 학술 포럼을 개최하며 뉴욕 한인의 날인 10월 4일에는 맨하튼 행사장에서 경연대회 시상식 및 한식 페스티벌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경연대회 수상자를 포함해 한식의 세계화를 이끈 산업계 대표 및 문화ㆍ학술계 인사들에 대한 공로상 시상 및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사 및 음식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한 궁중음식 시연회,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즉석 비빔밥 만들기 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또 10월1일 저녁 뉴욕 맨하탄 에디슨 볼룸에서는 유엔외교사절 초청 리셉션도 마련되는데 유엔주재외교사절. 유엔주재 특파원 및 기자. 뉴욕 기관장 및 유지. 한인단체장 등이 모두 한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상정 한식 요리 명장 외 5명의 전문 헤드 셰프 와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그랑프리 수상자 20명 등 총 25명이 대거 동원돼 한식요리를 제공한다. 이어 10월 2일에는 미국 맨하튼 소호 컨벤션장에서 UN 관계자 및 전세계 특파원 등 VIP 300명을 초대 하는 한식 연찬회가 마련된다.

10월 4일에는 1982년부터 개최되 뉴욕 10대 퍼레이드의 하나로 꼽히며 26회를 맞이하는 ‘뉴욕 한인의 날 퍼레이드’ 행사의 일환으로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수상자 및 심사위원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수상식이 열린다. 더불어 1000인분 비빔밥 비비기 대회도 개최해 최대 최고의 해외 한식 홍보 이벤트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행사를 통해 주최측은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중의 하나인 떡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와 전통 음식의 생활화를 위해 전국 주요 대학의 교수 및 학자, 업계 관계자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사단법인 ‘T.F.C’(Traditional Food Culture) 주도로 각계 전문가 및 해당 공무원, 유관 기관 책임자가 참가한 가운데 3개 분야에 걸쳐서 국제 세미나 대회를 개최하는 것. 한국음식의 정수를 소개하는 기회란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29일 미국 맨하튼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비빔밥 세계화 포럼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1주제- 비빔밥의 역사적 고찰과 지역특색에 대해 김영복 회장(T.F.C 인터내셔날)이, 2주제- 비빔밥의 특성 및 세계화를 위한 개선방안은 이상아 교수(세경대학 호텔조리학과)가, 3주제- 비빔밥 시연은 오순덕 교수(서정대학 호텔조리학과)가 각각 연사로 나선다.

부대 행사로 다양한 이벤트들도 벌어지는데 뉴욕맨하탄 32번가 전시장에서 열리는 조선 5대 비빔밥 비교전시회에는 평양비빔밥. 해주비빔밥.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통영비빔밥 등이 선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비빔밥 비비기 및 비빔밥 퍼포먼스에 이어 떡메치기 및 팀별 인절미 길게 만들기 등의 대회도 벌어진다. 떡메도 처 보고 어느 팀이 인절미를 제일 길게 만드나 겨뤄볼 기회가 될 듯.

김영복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드라마 ‘식객’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점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살아있는 ‘식객’을 뽑는 ‘제1회 세계요리경연대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한식 세계화의 더 큰 성과를 만들고자 전국민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