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의 탄생
우석훈 지음/ 개마고원 펴냄/ 12,000원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이 책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법칙이 됐으며 이 상황을 '레비아탄(괴물)'이라고 부른다. 2~3%의 지배층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구조와 서울중심주의, 건설자본주의 경제가 결합돼 탄생한 이상한 레비아탄이야 말로 지금의 한국의 자화상이라는 것. 저자는 작금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을 해체하고 경제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 프로이트처럼 생각하고 스키너처럼 행동하라
제러미 딘 지음/ 정명진 지음/ 부글 펴냄/ 13,000원


영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 제러미 딘은 블로그(www.spring.org.uk)에 쉽고 재미있는 심리학 이론과 이 이론이 적용된 자신의 사례를 올려두었다. 이 책은 그 글 중 일부를 발췌해 엮은 것이다. 사회심리학 분야의 굵직한 연구와 기억, 돈에 관한 보고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짧고 명쾌한 설명, 재미있는 사례로 '비이성적 인간심리'를 설명하고 있다.

■ 매뉴얼
롤라 제이 지음/ 공경희 옮김/ 그 책 펴냄/ 11,000원


어린 소녀가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그리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루이스는 엄마의 재혼식 날 고모로부터 아빠의 유품인 '매뉴얼'을 받는다. 매뉴얼에는 아빠 케빈이 자신이 세상을 뜨고 난 후 루이스가 생일을 맞을 때마다 자신이 남긴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는 유언이 적혀있다. 새로운 가정에 적응할 수 없었던 루이스는 아빠의 매뉴얼을 읽으며 용기를 갖는다.

■ 종속국가 일본
개번 매코맥 지음/ 이기호, 황정아 옮김/ 창비 펴냄/ 18,000원


일본과 동아시아 정치, 역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개번 매코맥 호주국립대 명예교수가 쓴 책이다. 저자는 2000년대 고이즈미-아베의 개혁으로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종속국가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한다. 1945년 이래 일본과 동아시아의 정치경제적 변화를 거시적으로 고찰하며 일본의 대미의존성과 내셔널리즘이 모순적으로 결합한 역사적 과정을 살핀다.

■ 헬로 아시아
키쇼어 마흐부바니 지음/ 김소희 옮김/ 북콘서트 펴냄/ 15,000원


싱가포르 정치사상가 키쇼어 마흐부바니가 쓴 경제분석서다. 그는 "세계의 역사에서 서구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단언한다. 1860년대부터 시작된 아시아 각국의 노력과 고대 중국과 인도문명의 부활로 슈퍼아시아가 등장할 것이다. 서구의 도약만큼이나 아시아의 도약도 세계사의 중대한 변화가 될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서구와 아시아간의 평화로운 공존 해법을 제시한다.

■ 지역 이벤트
이각규 지음/ 커뮤니케이션 북스 펴냄/ 35,000원


23년차 베테랑 이벤트 전문 프로듀서가 펴낸 지역 이벤트 실무서다. 이천도자기축제, 금산인삼축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진행한 저자는 지역이벤트 개최의 효과와 성공적인 이벤트를 위한 여건, 기능과 시기 등 이론 소개부터 나비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 에든버러 등 국내외 성공사례를 분석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