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을 추모하는 방송이 연이어 편성되고 있다. 20년 간 온 국민을 울고 웃긴 ‘국민 배우’의 사망 소식은 단순히 개인의 죽음이 아니었다. 최진실이 주로 활동하던 방송사 드라마국 뿐만 아니라 시사 교양국까지 최진실이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진실의 자살은 악성 댓글로 점철된 인터넷 문화와 연예인의 우울증 등 총체적 문제점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MBC <100분 토론>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는 최진실이 죽음을 통해 던져준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을 진단해 보는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MBC 이에 앞서 <뉴스데스크>와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최진실의 미공개 인터뷰를 내보기도 했다.

배우 최진실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MBC 시사교양국은 ‘인간 최진실’의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이미 3일부터 제작에 착수해 10월 중순께 방송 예정이다.

최진실이 진행을 맡은 <진실과 구라>를 방송했던 OBS 경인TV는 최근 추모 다큐멘터리 <별은 내 가슴에>를 방송했다.

MBC 시사교양국의 윤미현 CP는 “최진실은 한국 연예계에서 상징적은 존재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갖춘 배우 최진실의 행적을 더듬는다”고 밝혔다. 그 밖에 케이블채널 드라맥스는 최진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 준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특집 편성한다. <장미빛 인생>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오전 10시20분부터 12편씩 연속 방송된다.

연이은 최진실 관련 프로그램의 편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에 편승해 별다른 내용없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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