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상품, 공간 연결하는 상품이 소비시장 주도

미래의 히트상품, 키워드는 '커넥트'다

사람, 상품, 공간 연결하는 상품이 소비시장 주도

사람과 공간의 친화를 테마로 한 상품이 뜨고 있다.

이 상품들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수록 부유층이 자연공간에 주목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것들이다. 온 가족이 안방에 모여 앉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즐긴다는 테마로 개발된 안방극장인 홈시어터는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홈시어터는 영화 하나를 즐기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묶어주는 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성장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읽는 ‘서재형 거실’을 두는 가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상공원 자연휴양림 등 고유의 경치와 공기를 상품화한 공간 상품도 각광을 받는다.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공간의 친화란 테마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미래 유망상품 키워드’의 하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구보고서에서 “쏟아지는 많은 상품과 서비스 중에서 ‘히트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앞으로 소비 주체인 사람과 소비 대상인 상품, 소비 장소인 공간을 연결하는 상품들이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화와 교류의 환경친화

급변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잡을 수 있는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몇 가지가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어떤 조건을 갖춘 상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국내 소비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상품과 서비스 키워드로 ‘커넥트(Connect)’를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 사람과 사람의 교류 ◇ 상품과 상품의 융합ㆍ복합 ◇ 공간과 공간의 다기능 ◇ 상품과 공간의 조화 등이다.

우선 사람과 사람의 교류는 신세대의 전유물인 인터넷 카페가 50ㆍ60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데서 그 컨셉을 찾을 수 있다. 사교댄스 강좌에 학생, 직장인,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몰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컨셉에 따르면 유ㆍ무선통신 상품 중 휴대폰의 경우 카메라 내장 제품을 넘어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품까지 가능하다. 또 고객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스프레드 마케팅’도 중요해진다.

‘상품과 상품의 융합ㆍ복합’ 키워드는 반도체ㆍ통신ㆍ가전 등 IT제품들이 하나의 기기로 통합되는 추세에서 잡아낸 것이다. 디지털 컨버전스가 정보기술(IT)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등장한 테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사용자가 각종 정보기기를 이용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도 그 일환이다.


쇼퍼테인먼트 부각

공간과 공간의 다기능을 응용하는 테마는 일찍이 일본경제신문이 포착했다.이 신문사가 발간하는 잡지‘트렌드’는 지난 4월 문을 연 ‘록본기 힐스’를 2003년 히트상품 1순위로 꼽았다. 오피스, 호텔, 영화관, 미술관, 주택 정원 등이 어우러진 ‘록본기 힐스’는 집객 효과가 크고 도시생활의 새로운 공간이 될 전망이다. 국내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가 갈수록 큰 흐름으로 변하고 있다.

상품과 공간의 조화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나타나는 일반인의 관심 이동에서 포착한 테마다. 소득이 많아지면 패션, 음식에 이어 환경 공간 등으로 관심이 이동하는데, 집안을 자연미가 넘치게 꾸미는 생활용품들이 그것이다.


친 건강·친 환경 공기청정기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는 ‘사람과 공간’의 친화를 지향하는 친 건강ㆍ친 환경 제품이다. 국내 기존 제품들이 8단계 수준의 공기청정 시스템을 채택한 반면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12단계 나노 e-HEPA시스템’이라는 점이 특징.

특히 HEPA 필터와 은나노 살균필터를 적용, 99% 이상의 집진ㆍ살균력이 뛰어난 이 제품은 3중 광촉매 필터로 98%의 탈취를 실현시켰다. 또 1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건강하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27개국 현지 딜러들에 대한 테스트용 제품 소개이후, 현지 상담과 구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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