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外


▦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16세기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서 김인후의 삶과 사상을 현대 역사학자와 하서의 가상대담이라는 형식을 통해 객관적으로 살려내고 있다.

우리나라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 꼽히는 지은이는 하서에게 온갖 궁금한 것을 다 쏟아놓는다. 취미는? 열네살에 결혼을 했는데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수많은 시를 쓰면서도 왜 연애시는 하나도 안 썼나? 당신의 주창한 사상의 요체는 무엇인가? 등등. 하서는 모든 질문에 대해 자세히 답하면서 때로는 ‘내가 살던 때는 이랬는데, 요즘은 어떠냐’는 식으로 되묻기도 한다.

독자들은 두 사람의 문답을 통해 조선 선비의 중층적 내면을 읽을 수 있고, 조선 중기 선비사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쉽게 그려볼 수 있다. 백승종 지음. 돌베개 펴냄.


▦ 생태학적 상상력

문화생태학과 언어생태학을 화두로 문학과 생태학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지은이는 문화적, 그리고 문학적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본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으며 상상력을 일깨우는 신비스런 영적인 존재가 바로 자연이고, 이 자연의 은혜를 받은 것이 문화와 문학(특히 시)이기 때문”이다.

환경문학 생태문학 녹색문학 등의 용어를 관련 작품과 함께 정리했고, 우리의 옛시조, 중국의 한시, 일본의 하이쿠 등 동양 시가의 전통도 살펴본다. 김욱동 지음. 나무심는사람 펴냄.


▦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가수 조영남은 자칭 화수(화가+가수)다. 화투나 태극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미 20여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서울 강남의 포스코센터, 코엑스, 삼성서울병원, 국회의사당, 종로타워, 광화문 일대에 잇는 숨어있는 미술품을 찾아 다녔다. 우리 집과 직장 주변, 도심 한복판에 숨어있는 미술 작품들을 끄집어내 일반인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땅에는 볼 만한 미술품이 넘쳐났다. 문화의 꽃은 단연 미술이다.” 조영남 지음. 월간미술 펴냄.


▦ 한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최근 한국 사회변동의 가장 중요한 추동력으로 떠오른 세대 문제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서. 송호근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IT 혁명의 구조

정보통신 혁명을 가져온 과학 기술의 원리와 발달사를 소개. 존 피어스 외 지음. 변윤식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나 이뻐?

지리한 일상에서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단편 소설 17편. 도리스 되리 지음. 박민수 옮김. 문학동네 펴냄.


▦ 비즈니스 씽크

성공적인 의사결정에 이르게 하는 비즈니스 사고의 전략으로 8가지 황금률을 제시한다. 데이브 마컴 외 지음. 김경섭 외 옮김. 김영사 펴냄.


▦ 어른이 된 토토짱

8세 소녀의 학교생활을 통해 유년의 추억과 참교육의 의미를 돌아 본 베스트셀러 '창가의 토토' 그 후의 이야기. 어른이 된 토토의 귀여운 실수, 그리고 일상의 행복이 잔잔하다.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임희선 옮김. 호박넝쿨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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