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신현준의 월드뮤직 속으로 外


▦ 신현준의 월드뮤직 속으로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동유럽, 대서양 연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월드뮤직을 정리했다. 월드뮤직이 어떤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발전되어 왔는지를 추적해 그 지역 특유의 문화 정체성까지 살피고 있다.

지은이는 월드뮤직을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제3세계의 현대적 민속음악'이라고 정의한다. 전통음악이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된 음악이며, 상업적 시스템에 편입된 대중음악보다는 민속적 성격이 강한 음악을 가리킨다. 영미권의 팝이나 포크, 블루스, 컨트리 같은 미국의 민속음악 및 샹송, 칸초네 같은 선진국의 대중음악은 지은이에 따르면 월드뮤직이 아닌 셈이다. 월드뮤직은 신현준 지음. 웅진닷컴 펴냄.


▦ 해협

1972년 일본이 광개토왕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은 임나일본부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당시 한일 역사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고, 지금까지도 논쟁이 뜨겁다. 당시 비문변조설을 제기한 이는 재일 사학자 이진희. 이 책은 2000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씨의 자서전이다. 조총련에서 전향해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 경위, 비문변조설 제기 이후 일본학계의 반응, 한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계간 '삼천리' 창간 등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털어놓고 있다. 이씨는 "일본에서 살아갈 손녀에게 할아버지가 이국땅에서 겪은 애환을 들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진희 지음. 이규수 옮김. 삼인 펴냄.


▦ 영웅숭배론

19세기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던 최고의 베스트셀러. 1841년 초판이 나온 이후 영국에서 28판, 미국에서 25판이 각각 간행됐고, 독일 프랑스 에스파니아 등 전 유럽에서 자국 언어로 옮겨졌다.

지은이 칼라일이 말하는 '영웅'은 인격적 성실성과 도덕적 통찰력이라는 정신적인 자질을 갖춘 위인. 또 '숭배'는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자발적인 존경이다. 따라서 칼라일이 말한 영웅숭배란 '도덕성을 지닌 위인에 대한 자발적 존경과 헌신'에 다름 아니다. 토머스 칼라일 지음. 박상익 옮김. 한길사 펴냄.


▦ 허브 한반도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한국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수출입국’ 대신 ‘동북아 물류중심’과 ‘기업ㆍ금융활동 거점’으로 우리의 전략 목표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 나라 전체를 물류기지화한 네덜란드를 비롯해 아일랜드, 싱가포르, 홍콩의 무역특구 운영 성공 사례들도 소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지음. 거름 펴냄.


▦ 욱리자

사물에 빗대 대상을 풍자하는 중국의 ‘우언’을 모았다. ‘장자’ 처럼 짧지만 현실을 명쾌하게 반영하는 우언을 통해 세상사를 꼬집고 비판한다. 유기 지음. 오수형 옮김. 궁리 펴냄.


▦ 진중권의 현대 미학 강의

벤야민 하이데거 아도르노 데리다 푸코 들뢰즈 리오타르 보드리야르의 미학 이론을 해독. 진중권 지음. 아트북스 펴냄.


▦ 역발상의 법칙

세계의 우량 기업들이 사고의 전환을 통해 기존 경영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들을 모았다. 로버트 서튼 지음. 오성호 옮김. 황금가지 펴냄.


▦ 굿바이 Mr. 솔로몬

변호사인 지은이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법률사건들을 사례별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자신의 칼럼을 모았다. 최재천 지음. 향연 펴냄.

최성욱 기자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