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위, 인천을 국제도시로 이끌 것

[新人時代- 2세 정치인] "연고 바탕의 구정치서 벗어냐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위, 인천을 국제도시로 이끌 것


윤상현 한나라당 인천 남구 을 지구당위원장

2세 정치인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량 후보중 하나가 윤상현 한나라당 인천 남구 을 지구당 위원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로 엄밀히 유력 정치인 아들로 분류되는 2세 정치인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장인의 후광이 워낙 큰 탓에 주목받는 2세군으로 윤 위원장도 흔히 분류된다.

그는 영등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조지타운대에서 정치학으로 석ㆍ박사를 마친 국제통. 이후 서울대와 한양대 국제대학원과 인천대ㆍ인하대 등지에서 초빙교수로 강의생활에 전념했다. 그러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주변 권유로 정치와 연을 맺었다.

지난해 이 전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그의 출마설은 끊이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 하남 등지의 출마가 거론됐지만 그때마다 정치적 고려란 이유로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다. 전 전 대통령 사위라는 점이 자칫 대선에 부담을 줄까 우려해서다. 결국 이 지역 안영근 의원의 통합신당행으로 어렵게 조직책을 손에 넣었다.

윤 위원장은 사실 인천에 대한 지역 연고성은 희박하다. 굳이 말한다면 인천대와 인하대에서의 강의 경력이 고작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따지는 것이 소지역주의 발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한다.

"어디 출신이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을 위해 누가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젠 연고를 바탕으로 한 구 정치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는 자칫 득표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전 전 대통령 사위라는 부분은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았다. "지역 주민들도 제가 누구의 사위인지 훤히 알고 있으니 떳떳이 심판을 받아야죠. 장인ㆍ장모께서도 열심히 잘 싸우라고 격려하는 상황입니다. 유권자들에게 솔직하게 접근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는 또 "고향은 충남 청양이고 학교는 서울에서 나왔고, 장인 고향은 경남 합천인데 인천서 출마한 저를 세습정치라고 평하는 것은 부당합니다"고 강조한 뒤 다른 2세 정치인들과 함께 분류되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본인 스스로 국제통이라고 자부할 만큼 그는 인천을 국제화 시대에 맞는 동북아 물류중심지 및 대 중국 전초기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염영남 기자


입력시간 : 2003-10-22 14:40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