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 주목받는 '미래정경연구소'30~40대 연구위원과가계 저명인사로 자문진 구성

"미래 '한국호' 이끌 지도자 산실"
총선 정국 주목받는 '미래정경연구소'
30~40대 연구위원과가계 저명인사로 자문진 구성


정치와 경제는 국가를 견인하는 두개의 커다란 축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불거진 정파·세대·지역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경제 상황은 대외 환경의 악화와 검찰의 대대적인 대선자금 수사로 IMF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기선잡기 싸움은 정치ㆍ경제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사회를 발전방향에 대해 부단히 연구하고 대안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온 ‘미래정경연구소’(미정연)가 주목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한국사회를 리드해 나갈 수십명의 30ㆍ40 세대 젊은이들이 모여 기초를 닦은 이 연구소는 지난 10월 정식 출범했다.

이사장은 배병우 전 경상대 법정대학장이 맡았다. 미정연은 앞으로 한국사회를 이끌 60여명의 젊은 연구위원들과 10여명의 고문단, 20여명의 각계 저명인사들을 자문진으로 구성해 올바른 국가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미래를 향한 이상적 지도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국가의 장래를 위해 초정파적으로 공동노력한다는 점이 과거 정치색 짙은 어느 연구소나 정파와는 다른 색다른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미정연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 언론사 간부 출신의 장석은 부소장(소장 직무 대행)은 미정연의 기본 방향에 대해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나라의 장래를 우선시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의 정국을 이끌어나갈, 정책 입안 능력이 있는 30-40대 젊은이를 회원으로 맞아들여 사회와 지역, 민족 통합에 앞장서고 희망찬 국가의 경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성취할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조순승 전 국회의원, 김경재 전갑길(이상 민주당) 심규철(한나라당) 안영근(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방찬영 전 대통령경제특보(국립 카자흐 경제경영대학원 이사장) 등을 고문단으로 영입했으며 자문위원으로는 안병원 대한석유협회 회장, 김찬성 한국전자산업연합회 상무, 김기영 전 서울시의회의장, 정채준(연세대) 박재환(부산대) 교수 등을 모셨다.

주목할 점은 미정연의 젊은 멤버들이 연구소에만 머물지 않고 정치 현장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내년 총선을 향해 일부 자문위원과 젊은 연구위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형식 녹두출판사 대표(서울 노원갑, 우리당), 김영호 한중미래연구소장(서울 서대문갑, 민주당), 이호윤 전 서울대총학생회장(서울 서대문을, 우리당), 김기영 전 서울시 의회의장(서울 금천, 민주당), 정병귀 연제포럼회장(부산 연제, 한나라당), 곽창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대구 수성을, 한나라당), 오인수 배제대 겸임교수(울산 울주, 한나라당), 김용명 도지부 사무처장(대전 동구, 우리당), 구동수 민주당 전문위원(성남 수정, 민주당), 이용관 전 최병렬 대표 언론특보(경기 용인을, 한나라당), 유재홍 전 정대철 대표 특보(충북 충주, 우리당), 장홍순 민주당 선대위원장(충남 공주.연기, 우리당), 길태근 전 청와대비서관(경남 김해, 한나라당) 등이다.

또 조정제 한나라당 재정경제위원장 등 4~5명이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미정연은 12월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계·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치권 빅뱅과 3040의 정치세력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한편, 1월 중순에는 러시아· 카자흐 등 4개국을 방문, 대통령 등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미래의 정치지도자로 필요한 견문을 넓히는 행사도 갖는다.

미정연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올바른 정책 연구를 위한 자리를 만들고, 국내외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분석한 뒤 좀더 밝은 내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현장에서 반드시 이룩할 방침이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3-12-03 16:12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