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치로 동대문을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발전 시킬것

[정치 신인시대-입법보좌관] "국민의 삶의 질 높이는 정치"
생활정치로 동대문을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발전 시킬것


지용호 민주당 동대문갑 비상대책위위원장, 동대문갑 출마예정,

지용호(38)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989년 정치에 입문한 이후 ‘민주당 맨’으로 한 길을 걸어온, 몇 안되는 소신파 386세대다. 민주당이 분당 될 때도 “열린우리당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당당히 말했을 정도다. 민주당과 비교해 정책ㆍ비전ㆍ가치 등에서 우리당이 더 낫다고 할 근거가 없을 뿐더러, 대북정책과 경제분야에선 오히려 퇴보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민주당의 역사가 나의 역사”라며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인연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89년 민주당 외곽 조직인 연청(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연수국장으로 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그는 94년 민주당 김옥두 의원의 입법 보좌관으로 맹활약했다. YS정권 시절, 수일간의 밤샘 작업 끝에 경찰의 민간인 사찰과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밝혀내 김 의원을 전국적인 스타(국정감사 베스트5)로 만든 주역이다.

그는 95년 서울시 시의원에 당선되자, 서울시가 관례적으로 경찰청에 지급되던 100억원 예산을 가리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며 전액 삭감하는 선례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연면적 800평에 달하는 노인복지관과 청소년 수련장을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초 서울시 25개구 중 유일하게 지역구(청량리)에 개장했을 뿐 아니라, 홍릉의 근린 공원(100억원 공사)을 유치하는 등 지방 의원으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의 진면목은 민주당 조재환 의원의 입법 보좌관이 되면서 나타났다. 조 의원이 초선이고 여당 의원임에도 각종 게이트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획기적인 법안을 마련해 2000년과 2003년에는 시민단체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됐고, 동방금고사건(이른바 ‘정형준게이트’) 폭로로 2000년 국감 베스트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의원, 입법보좌관, 제2건국위 위원 등 10여년에 이르는 공직 생활이 나의 밑거름”이라며 “올바른 사고와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 가, 정치 스시템을 개혁할 때 국민의 삶이 편안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2000년 총선 때 동대문갑의 유력한 후보였지만 당이 여성배려 차원에서 김희선 의원을 공천하자 당 지침에 깨끗이 승복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민주당 동대문갑 비상대책위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0여년을 동대문 지역에서 생활한 토박이”라며 “경희대 총학생회장,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각종 선거를 치루면서 동대문 지역의 낙후된 실상과 원인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국회에 입성할 경우 지역 주민과 동고동락하는 ‘생활 정치’를 펴면서 동대문을 서울 북부의 중심상권, 교통의 요지로 발전시켜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는 그래서 자연스럽다.

‘책임질 줄 아는 젊음’을 구호로 내건 그는 ‘차별화 된 386’을 강조한다. 경솔하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기존의 386 정치인들과는 다른, 시대 정신과 도덕적 원칙을 유지하는 386으로서 민주당의 개혁 정책과 비전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3-12-10 11:29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