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고 겨울의 초입에 있는 지금, 중견작가 3인의 작품이 스산한 마음을 달래듯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김춘수, 정종미, 공성훈 작가의 작품이 한 데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개성이 뚜렷한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90년대 초 이래 붓을 쓰지 않고 청색을 사용해 손가락으로 아크릴 또는 유채물감을 화면에 일정방향으로 긋는 추상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춘수 작가의 작품, 닥종이의 속성을 사용해 여성을 재조명하고 있는 정종미 작가의 작품, 그리고 자연을 모방한 구조물 등을 통해 현대생활의 단면을 제시하는 공성훈 작가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회화의 다양한 접면에 대해 '하는 것'(to do)과 '만지는 것'(to touch), '보는 것'(to see)으로도 각 작가의 작품을 해석한 이번 전시는 아트포럼 뉴게이트에서 12월 6일까지 전시된다. 02)517-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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