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심정수의 개인전이 일민미술관에서 2009년 1월 25일까지 열린다.

주로 인체의 형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던 그의 작업은 로댕의 작품 또한 연상하게 한다. 몽타주와 꼴라주 방식으로 이질적 맥락에 속하는 재현적 요소들을 구성적으로 통합하는 기법은 심정수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특성이자 주목해야 할 점이다.

작가의 조각은 주제나 재료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형식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매우 다양하다. 한 가지 주제, 한 가지 재료, 한 가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스럽고 그만큼 그의 작품세계는 매우 다양하다. 추상이냐 구상이냐 하는 구분 없이 표현상의 필요에 따라 양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시대적 아픔과 고통을 호소하며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80년대의 작품과 '서해안'연작 시리즈와 같은 매끈한 표면을 보여주는 근작을 비교해 볼 수 있다. 02)20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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