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시작된 우간다 내전은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고, 죽음에 이르게 했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게 했다. 그 가운데 의사라는 본업을 포기하고 붓 끝으로 희망을 그리는 작가 아느와르가 있었다.

아느와르는 작품 속 물고기, 집, 과일 등을 통해 사람들의 소박한 욕망을 표현하고, 반복된 원 형태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노래하며 결국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합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여자를 신의 존재와 동일시하며 인간의 염원을 담은 소망의 메신저 형태로 간주한다. 그에게 여자는 평화의 염원을 담은 신의 색채이자, 일상의 행복을 바라는 기도의 형태이다.

목이 긴 여자의 그림을 통해 더 멀리 내다보고 현실의 어려움을 뛰어넘자는 강한 생명력과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은 아프리카 미술관에서 12월 2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02)730-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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