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 안의 보석 같은 플루트 연주자 엠마누엘 파후드가 두 명의 음악 친구와 함께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감동을 전한다. 베를린 필의 수석이자 EMI의 대표 격 아티스트인 엠마누엘 파후드는 1998년 첫 내한공연 한 이후 꾸준히 리사이틀 혹은 듀오, 트리오의 형태로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이번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는 하프시코드 연주자 트레버 피노그, 첼리스트 조나단 맨슨으로, 따로 혹은 같이 독일과 영국 바로크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바로크 음악 해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당대연주(원전연주)의 독보적 존재로 불리는 트레버 피노그는 지난해 자신이 창단한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과 첫 내한해 호응을 얻었다.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 조나단 맨슨은 비올라 다 감바의 선구자 빌란트 쿠이켄에게 사사받아 당대연주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레퍼토리는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와 텔레만 판타지 D장조와 퍼셀의 조곡 그리고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번까지 아우른다. 2001년 바흐 앨범을 발매한 바 있는 엠마누엘 파후드는 최근 트레버 피노그와 함께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표했다. 12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318-430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