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영되어 폐기된 다양한 종류의 영화필름을 모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 조각을 만드는 김범수의 7번째 개인전이 사비나 미술관에서 12월 21일까지 전시된다.

뉴욕 유학시절 우연히 구입한 오랜 영화 필름을 시작으로 영화 필름이라는 소재에 호기심을 갖게 되며 작업의 소재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폐기되어 추억 속에 묻힌 영화필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의 손을 거친 영화필름은 빛에 의해 화려한 색을 발하며 기하학적 문양으로, 유기체적 형태로 재탄생한다.

이번 전시가 작가의 이전 전시와 차별되는 것이 있다면, 'Emotional Space(감성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작품의 형식과 내용적 측면에 더욱 주목했다는 것.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의 여러 느낌을 만남, 사랑, 감성의 확장, 명상 등 크게 4가지의 테마별로 나눠 보여준다. 설치작품 5점과 조각작품 3점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근거리와 원거리에 따라 다각적으로 작품의 이중 이미지를 감상하며,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다양한 감정의 느낌을 만나볼 수 있다.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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