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의 영구성과 독특한 질감에 매료되어 직접 장인으로부터 기법을 전수받았다는 작가, 김선희.

그녀는 옻칠을 통해 오래된 고가구와 정물을 표현한다. 그 작품은 평면적인 표현과 질감의 사실적 표현, 동양화적 여백의 활용과 화려한 자개의 사용, 오래된 가구의 경첩과 장식이 더해지며 서정적이고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만의 공간에서 떠오르는 감정과 기억의 단편들로 사랑이 피어나는 공간인 '牧愛堂'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녀의 작업, 그 작품을 공유하며 관람객들도 자신만의 소중한 순간과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

옻이 오르는 일, 건조의 어려움 등 옻칠 작업과정의 어려움을 딛고 작가가 완성해 낸 작품들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 빛을 발하는 진주처럼 영롱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다루기 어렵지만, 우수하고 오래된 안료인 옻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는 그녀의 작품은 갤러리안단태에서 12월 2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02)735-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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