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2의 세 번째 작품, '리타 길들이기'가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인간의 자아실현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 작품은 1991년 최화정, 윤주상 주연으로 국내 초연되었고, 1994년, 1997년, 2004년 공연되어 매회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8년 5월 공연에서는 초연멤버였던 윤주상, 최화정 팀이 17년 만에 다시 만나 오리지널 버전을, 박용수, 이승비 팀이 새로운 느낌의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결혼 2년차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개방대학에 입학해 그 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의 통속적 결말을 지양하고, 교육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 리타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열린 결말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준다.

교육으로 인한 자각 이후로까지 시선을 확대함으로써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평범하고 쾌활한 주부 미용사 리타에서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지적인 수준의 향상을 얻는 리타의 모습까지를 두루 표현하기 위해 15벌이 넘는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의 변신으로 패션쇼를 보는 듯한 재미 또한 선사한다.

사회계층간의 갈등,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물음, 지식의 허위성과 교육의 효용에 대한 고민까지를 두루 담아낸 이 작품은 깊이 있는 사고와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2월 19일부터 2009년 2월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741-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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