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던 케냐의 노래하는 천사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올 겨울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은 케냐의 슬럼가인 단도라의 고르고쵸 지역의 극빈층 어린이들로 구성되었다.

생존을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아이들이 한국인 목회자와 음악인의 손길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가진 합창단으로 태어난 것.

2006년 12월 케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창단 공연을 한 그들은 케냐 대통령궁 공연, 2007년 한국 공연, 그리고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뉴욕과 시카고에서 아름다운 울림을 전했다. 낯모를 동양인의 노력으로 다시금 검은 눈동자에 희망의 빛을 채운 아이들이 이번엔 ‘하쿠나마타타(아무 문제 없어요)’라는 테마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등교육기관이 없는 케냐 단도라의 고로고쵸 지역에 학교 건립을 위한 공연으로,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순회연주 중이다. 또박또박한 한국어 발음으로 민요 ‘새야새야’, ‘아리랑’, ‘도라지’ 등을 합창하고 크리스마스캐롤과 아프리카 전통 민요를 들려준다. 12월 30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T. 02-2203-048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