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과 구상과 추상을 접목한 풍경화로 한국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블루칩 작가 김종학의 2인전이 열린다.

표갤러리 서울 본관에서 3월 21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회화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백남준과 김종학은 각각 미디어아트와 회화를 대표하는 한국작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미술계를 이끌어온 천재적인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금세기의 가장 뛰어난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는 백남준은 끊임없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와 열정으로 영상매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피아노 설치작품과 판화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1979년부터 설악산에 들어가 살며 설악의 풍경과 자연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는 김종학은, 봄의 설악부터 겨울의 설악까지 다양한 설악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2008년 신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라 하여 눈길을 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종학의 작품과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이루는 조화를 기대해도 좋다. 02)543-7337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