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갤러리의 연례 기획전으로 매년 초 선보이는 Star Wars-Episode전은 한 해 동안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향후 활동력 또한 기대되는 작가들과 함께 국내 미술의 지형을 가늠해보는 전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Star Wars-Episode전의 타이틀은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김진, 이림, 이승민, 이재훈, 디황 등 5인의 작가가 참여해 15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의 위협을 표현하는 동시에, 비가시적인 것의 시각화에 가치를 두고 있는 현대미술의 성향을 상기시키는 자리로서 참여 작가들은 각자가 경험한 보이지 않는 폭력, 비상식적 상황, 낯섦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화면에 풀어냈다.

모호성과 비가시성이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위협 속에서 작가들 역시 은폐된 그 무엇을 찾기 위해, 혹은 그 무엇에 매료된 채 서 있게 된다. 권력집단의 보이지 않는 횡포, 그리고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인터넷 정보, 전쟁 같은 우리의 일상과 우리 사회의 거짓 등 세상 속의 보이지 않는 위협뿐 아니라, 예술에서의 보이지 않는 위협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Star Wars-EpisodeⅡ:보이지 않는 위협전'은 UNC갤러리에서 2월 12일부터 3월 1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02)733-2798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