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회고전이 열린다.

2월 6일부터 1년여 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3인치'작품 6만 여점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회고전 형식의 전시다.

더불어 백남준 작고 3주기에 즈음하여 자신의 예술적 조언자였던 故백남준에게 헌정하는 일종의 오마주(경의)이자, 1994년 휘트니 미술관에서 백남준과 2인전 형식으로 열렸던 '멀티플/다이얼로그'의 후속 전시의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된 18미터 높이의 비디오 타워인 백남준의 '다다익선'을 감싸고 올라가는 램프코어의 나선형 벽면(총길이 200미터)에 '삼라만상'이라는 제목으로 강익중의 '3인치'작품 6만여 점이 선보인다.

'삼라만상'은 오브제, 영상, 음향, 미디어 설치작업 등으로 구성되는데, 작가는 한국의 3층 석탑을 모티프로 한 '다다익선'과 5층 높이의 미술과 내벽을 채우게 되는 '삼라만상'을 통해 산과 바람과 물, 그리고 새소리가 어우러진 우리 강산을 재연한다.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어우러지는 '멀티플 다이얼로그∞'전을 통해 세대와 매체, 생과 사의 간극을 넘어 이어지는 두 대가의 인간적 교감과 미학적 대화의 장을 만나볼 수 있다. 02)2188-6232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