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와 색이 묻혀버린 겨울에 다채로운 색과 감성으로 접근될 키워드 '표정'을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3월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김소연, 김우임, 노석미, 송은영, 유진영 등 총 13인 작가의 회화, 입체, 설치, 조각, 판화 등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술관 전면 외관에 플라스틱 컬러프린트로 완성된 이기섭의 작품 '희망'은 따뜻하고 밝은 표정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변신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또 김우임, 임병국, 송은영의 작품은 신체에서 그 몸짓에 이르기까지 몸을 통해 드러나는 표정을 보여준다면, 좀 더 내면으로 들어서 정신병리적 심리작용과의 연관에서 접근된 김소연, 이정민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노석미, 임태규는 일상이란 이름의 표정이 창조적으로 조합되고 변형된 형태로 나타나며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또 이 시대 현대인의 사회정서를 담은 비판적 풍경은 조란향, 장양희, 유진영, 이부록&안지미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은 '표정수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시에 참여케 하는 체험도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의 손길을 통해 인간의 충만한 감정이 어떻게 표출되고 다양화되는 경험할 수 있으며, 현대인의 잃어버린 감성과 표정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031)637-0033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