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순원의 소설이 원작으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연극. 가족과의 소통을 주제로 삼아 부모와 자식이 유대감을 갖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릴 때 꿈꾸고 바라보았던 어른의 세계를,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 자기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다시금 느낀다.

대관령 산길 60리를 넘는 아버지와 아들의 수채화 같은 정겨운 대화 속에서, 오로지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리기만 했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 그리고 달리면 달릴수록 비어지는 '아버지의 자리'가 우리 가족들을 얼마나 쓸쓸하게 만들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버지로서의 나의 모습을, 그리고 아들로서의 나의 모습을 되새겨 볼 것이다.

3월 1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 02)3675-467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