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영국의 개념미술 1세대 작가. 일상의 사물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구성한다. 평면화 약 20점과 15m에 달하는 대형 벽화 1점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작품은 의자, 전구, 신발, 커피포트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량생산물을 소재로 했다. 그리고 몇 개의 단순한 선과 원색을 사용해 평범하게 인지됐던 사물을 특별한 대상으로 바꾸어 놓는다. 마젠타나 초록, 터키석 블루, 빨강과 같은 강렬한 색 면 위에 선명한 주황색 의자나 청색과 녹색 소화기, 자주색 전구 등을 배치해 색의 대비와 구성의 조화를 꾀했다.

즉각적인 시각적 체험의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친근하면서도 낯선 화면을 구성해 보여준다. 사물 자체보다는 사물에 대한 개념에 집중해 관람객을 작품의 의미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 이런 점에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과의 연계를 보게 된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3월 31일까지. 02)515-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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