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 현대미술 작품의 본이 된 고미술과 고미술을 재해석한 현대미술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홍지연의 <용호도>는 조선시대 민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 용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조선시대 <용호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 속에 담긴 해학과 유머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 불두를 모티프로 한 높이 24cm의 고영훈 <불두>연작, 호랑이라는 소재를 각기 다른 매체로 표현하는 사석원과 이은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청화백자, 조선백자진사문호 등 보물급 도자기를 비롯해 책가도, 호작도, 백호도, 십장생도 등 조선말의 병풍들과 희원 이한철의 <미인도> 등 진귀한 고미술품 10여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의 될 수 있다'는 뜻처럼, 온고지신의 정신을 품은 30여점의 현대미술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미술의 방향과 조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 강은실, 강호성, 고강철, 고영훈 등을 비롯한 2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3월 29일까지.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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