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산악인 출신의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간 한국과 중국, 히말라야, 유럽 일대를 촬영했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네바다, 애리조나 등 광활한 미주 지역도 사진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바람과 구름, 자유가 있는 제주도를 대상으로 했다. 고요하지만 침묵하지 않고, 차분하지만 한없이 변화하고 있는 땅 제주도를 발길 가는 대로 마음이 머무는 대로 자유롭게 촬영했다.

제주도의 모습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창조시킨 작품이다. '바람과 구름과 자유가 퍼지는 그 섬' 에서는 이미 형식이나 구도 같은 틀에 짜인 방정식은 필요 없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떤 형식이나 미학적 관점으로 사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그대로 작가의 감성에 동화된다. 사진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것임을, 순간의 기록이 아닌 영혼의 울림이라는 것을 기억해 보자. 김영섭 사진화랑에서 3월 4일부터 3월 22일까지. 02)733-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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