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햄릿이 없는 햄릿 공연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햄릿을 공연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빠른 템포의 작품.

햄릿이 연락두절돼 행방불명된 지 2일째부터 일주일 간 술집에서 벌어지는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 '햄릿'을 준비하는 연극배우들이 갖는 예술인으로서의 고뇌가 주를 이루되, 술집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곁들어져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술집'에서만 볼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진솔한 모습을 담았으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읊조리듯 보여준다. 또 배우들의 사소한 다툼을 통해 작은 것에 쉽게 틀어지고, 쉽게 풀어지는 것, 그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모습, 따뜻한 사람냄새를 느끼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여기, 술집이 자리한다. 연극인들이 주인공인, 가장 연극적이면서도 우리네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리얼한 작품이다. 특히 관객이 극의 일부분으로 동참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관객은 극 중 깜짝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받기도 하고, 배우들의 넋두리를 들어주면서 함께 맥주와 안주를 먹을 수도 있다. 2월 10일부터 3월 29일까지. 소극장 축제. 02)765-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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