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의 친엄마와 계모, 그리고 아버지까지.. 신데렐라가 입체적으로 되살아났다.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해석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국립발레단이 무대에 올린다. 마이요와는 지난 2000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두 번째이자 현대적인 해석의 '신데렐라'는 이번 무대가 처음.

가장 두드러진 점은 스토리와 캐릭터의 변화. 신데렐라와 왕자 2인 주인공에서 신데렐라 아버지, 친엄마, 계모의 5인 주인공 구도로 확대, 현대소설처럼 복잡한 인물의 내면적 갈등이 부각된다. 친엄마는 아름다운 요정으로 부활해 신데렐라와 왕자를 맺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 롤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역으로 활동하는 김지영이 맡는다. 국립발레단의 주역 김주원, 장운규, 윤혜진, 이충훈이 완벽한 무대 위 하모니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리 붕대, 속이 비치는 튀튀 등 원작을 훼손하지 않지만 분출하는 상상력으로 재치있게 안무를 완성한 마이요의 파격적인 '신데렐라'를 만나볼 수 있다. 3월 20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T. 02-587-618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