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위성신이 '늙은 부부 이야기'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이 시대의 중년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열아홉에 처음 만난 그와 그녀가 50대가 되어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오며, 서로를 지켜보고 지켜준 단 하나의 사람.

불같이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어도, 오랜 시간 고요히 흘러 차오르는 물과 같은 사랑을 그들의 모습에서 만날 수 있다. 50대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고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밝고 따뜻한 삶과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다양한 장소를 넘나들며 주인공들이 대화하는 모습은, 가장 평범한 일상과 인생의 험난한 여정을 함께 걸어온 이야기 속으로 관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가장 일상적인 삶의 모습에서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명퇴, 자녀의 결혼 등 자신의 영역에서 물러나고 자식들까지 떠나보낸 50대의 모습에서 우리 부모의 이야기를, 나의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3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762-0010



송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