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인들은 하늘의 경외로움과 신성함을 상징하기 위해 부조나 조각에 라피즈라 하는 파란색의 희귀한 돌을 사용했고, 로마인들은 강력한 제국의 위용을 나타내기 위해 건축물에 파란색을 사용했다고 한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인간 개인의 감정을 대변하는 언어로도 파란색이 쓰여 왔다. 끊임없이 예술가들에게 사랑받아 온 컬러, 블루는 그 색이 가진 무한한 이야깃거리를 자랑한다.

데미안 허스트의 '나비'는 파란색이 깊고 짙게 표현돼 시각적으로, 정신적으로 주위와 격리시키는 강한 힘을 뿜어낸다. 앤디워홀의 '슈퍼맨'에서는 삼원색의 하나인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순수한 파란색으로 표현돼 '동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전광영의 '집합'에서는 파란색이 평온과 안정감을 주는 컬러로 사용되었다. 한 가지 색은 작가들에게, 보는 이들에게 그들의 의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감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데미안 허스트, 앤디워홀, 프랭크 스텔라, 짐 다인,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인 작가 24명의 조각, 페인팅, 아트퍼니처 작품을 통해 파란색이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구현되는지 지켜보자. 더컬럼스갤러리에서 3월 2일부터 4월 25일까지. 02)3442-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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