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집'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의 5번째 개인전.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도자기라는 매체를 통해 담아낸다. '집을 찾아서'라는 도자 조형, '그 남자의 집', '그 여자의 집'이라는 도판 드로잉, 도자 설치 '즐거운 나의 집'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만나볼 수 있다.

'도자'라는 질료와 장르의 가능성은 회화적, 구조적으로 확대돼 나타나며 '집'이라는 주제 또한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 의미를 포함해 다양성을 획득한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집'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작가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에게 집은 변함없는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공간.

'집' 작업을 통해 현대인에게도 그러한 '집'에 대한 경험을 되살리도록 하여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인 공간으로 전락해 버린 '집'의 의미를 반성하게 한다.

현대를 살고 있는 개개인의 '집'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소소에서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031)949-8154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