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시각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김성수, 김경래, 차경화 작가가 참여했다. 각 작가가 지닌 고유한 감성과 시각으로 우리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나무를 사진, 가구, 설치 등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Treescape 주제의 작품 활동을 하는 김성수 작가는 흑백사진을 통해 머릿속 수많은 상상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또 다른 얼굴의 나무의 모습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했다.

김경래 작가는 '연리지'(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한 것)라는 신비한 자연현상을 모티프로 해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가 지닌 본연의 속성과 감촉을 잃지 않으면서도, 실제 나무에서 찾아보기 힘든 좀 더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곡선을 추가해 자연스러움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또 차경화 작가는 버려진 나무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나무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모습을 품은 나무와의 만남, 소통을 통해 잠시 잊고 지내왔던 자연에 대한 추억과 감성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서정욱 갤러리에서 3월 14일부터 4월 8일까지. 02)582-4876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