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미술의 이목을 영국으로 집중시킨 작가이자, 이후 발표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계미술계의 핵으로 등장한 데미안 허스트(1965~)의 전시.

그동안 국내 갤러리에서 소개된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기획돼 눈길을 끈다. 전시는 5개 섹션(In a Spin, Visual Candy, Pharmacy, Trinity, Beyond Belief)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여러 가지 색의 알약을 진열장에 넣어 마치 약국의 진열장을 보는 것 같은 ‘약국’ 시리즈, 약에 쓰인 여러 가지 성분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한 ‘Dot painting’ 시리즈, 가장 아름다운 순간과 죽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Butterfly painting’ 시리즈 그리고 ‘Spin painting’ 시리즈 등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데미안 허스트의 세 가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작품들은 1990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 데미안이 약 20년 가까이 제작해 온 시리즈들로 지난해 10월 공식 발표를 통해 시리즈를 마감한 작품들.

전시 제목 ‘re-Birth(부활)’은 그의 작품에서 늘 존재하는 죽음의 공포 뒤로 느껴지는 냉정한 낙관에 숨겨진 무엇에 대한 나름의 상상을 표현한 의미로 사용됐다. 리안갤러리에서 3월 25일부터 4월 25일까지. 053)42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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