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합성사진의 세계적인 거장, 제리 율스만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현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그의 작품 중 일부로, 2007년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전시작품들을 트렁크갤러리에서 다시 한 번 전시하게 되었다.

작가는 1950년대 수십 대의 확대기와 여러 장의 필름을 손수 합성하는 순수한 아날로그적 포토몽타주 형식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고 컴퓨터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언제든지 이미지의 무한 조작이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스트레이트한 사진이 중심이던 당시, ‘Post Visualization(후시각화)’라는 미학적 근거에 의한 작가의 이미지 재구성의 방식 착안은 당시 사진 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자연, 인간, 신화적 이미지 등 다양한 소재와 무한한 상상력, 초현실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해왔다.

전시를 통해 현재에도 활발히 작업하는 제리 율스만의 80년대 이후의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트렁크갤러리에서 3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02)32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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