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소재로 한 야경과 새벽풍경을 회화적 화풍에 담아낸다.

빛에 대한 고감도의 미의식, 드라마틱한 해석과 선 굵은 대범한 구성, 활달한 듯하면서도 절제된 감각적인 필치는 작가만의 특징이다. 어둠과 밝음의 경계인 미명, 가로등과 같은 야간 조명, 버스 안에서 새어 나오는 빛, 콘트라스트 강한 조명 특히 역광 등의 다양한 빛의 상황이 작가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수많은 스케치 작업과 수백 장의 사진을 거쳐 작가가 느끼고 경험했던 감성을 개성적인 구도와 각도, 대범한 화면처리를 통해 표현한다. 자연광과 인공광이 만나는 접점을 회화적인 기법과 요소들을 이용해 특정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주변을 과감하게 면으로 처리하면서 도시가 지닌 느낌을 보다 긍정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일상 가운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시의 야경, 안개나 비오는 날의 도로 풍경, 미명의 해경 등이 주로 화폭에 등장한다.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추상성과 은유성이 짙은 화면을 만날 수 있다.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을 채워주는 신비로움이 작가의 작품 가운데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실제 자연이나 도시의 풍경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선화랑에서 4월1일부터 4월 16일까지.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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