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바로라는 천재예술가가 거리에 버려진 한 소녀를 자신이 묵고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그 곳에서 소녀는 주인부부와 바로의 보살핌을 받게 되고, 바로의 예술이 자신이 가야 할 길임을 확신하게 된다.

소녀의 제안으로 바로는 대장간 아들과 주인부부, 건너 여주인과 함께 극단을 만들어 공연을 하게 된다. 이렇게 그들의 예술은 시작되었다. “하늘은 우리 모두를 예술가로 태어나게 했나봐요”라는 극 중 소녀의 말처럼, 예술은 결코 가진 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프랑스 천재 예술가 ‘장 루이 바로’를 재현한 이 작품은 실제 바로가 그랬듯 신체를 활용해 새로운 표현방법을 시도한다. 작품 속 바로와 극 중 극단에서 행하는 공연 모두는 오직 신체를 활용한 것.

또 극 중 극단의 공연 속에서 ‘성냥팔이 소녀’, ‘아낌없이 주는 나무’, ‘키다리 아저씨’ 등 다양한 동화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연기, 노래, 음악, 마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연극이면서도 노래와 음악적 요소가 많이 사용돼 한 편의 환상적인 뮤지컬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4월 8일부터 5월 10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02)763-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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