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및 뉴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통로로 부상해온 애니메이션을 미학적으로 조명해보는 전시. 윌리암 켄트리지를 비롯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등 국내외 작가 22명의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 2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관습적 내러티브를 해체 변형하면서 일상과 현실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형식의 내러티브 애니메이션. 둘째로는 이야기 전개보다는 이미지의 연속된 변형을 보여주거나 선과 색채, 사운드 등을 통해 원초적인 사고와 느낌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셋째로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독특한 개념을 전달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다.

참여 작가들 중 윌리엄 켄트리지, 부 후아, 션 킴 등은 국제 비엔날레를 비롯한 현대미술전시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도 출품해 눈길을 끈다.

또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수묵 애니메이션,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 일반관객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매체로 수용한 현대미술과 함께 작가주의 감독들의 아트 애니메이션을 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소통하는 크로스적 양상을 조명해볼 수 있다. 코리아나미술관에서 4월 2일부터 5월 10일까지. 02)547-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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