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출생의 회화작가이자 건축가, 자연주의자인 훈데르트바싸(1928~2000)의 작품전.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빈의 훈데르트바싸 박물관으로부터 직접 공수해온 회화 역작 6점, 융단 역작 3점, 건축모델과 판화작품 20점 등이 전시된다.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통해 인간성 회복을 주장했던 작가는 자연의 법칙에서 ‘나선’형상의 기이한 모티프를 얻었다. 1952년부터 작품에 적용하기 시작한 ‘나선’형의 선은 집중에 대한 그의 사상과 함께 삶의 중심으로 다가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것.

또 원시적인 화려한 색채는 아라비아 미술과 아프리카 원시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자연주의적 태도에서 출발한 그의 예술철학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Homo humus come va - 10002 Nights HWG 83 860’도 만나볼 수 있다. 특수 실크 스크린과 석판화, 금박과 엠보싱 프린트를 혼합한 것이 특징이며 총 10002개의 판이 모두 다른 색으로 프린트됐다.

이 작품은 디 갤러리 피터 펨퍼트 독일 대표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대가들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디갤러리에서 4월 10일부터 6월 13일까지. 02)344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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