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막힌 발상으로 시작된 연극.

진실이 왜곡된 우리의 부조리한 현대사와 당시 아무것도 모른 채 희생당했던 소시민들의 삶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했다. 5.18을 소재로 다룬 여러 작품 중 이 작품은 코미디라는 형식을 접목해 정치적인 이슈가 아닌, 소시민의 시선과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대중들이 좀 더 쉽게 그 정신과 의의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것. 2004년에는 한국희곡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이념의 논쟁 속에 가장 큰 희생양이었던 ‘사람들’이 사라져갔다.

상식을 지키고 소중한 가족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 그들의 꿈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무너져야만 했던 우리의 현대사에 대한 조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준은 무엇인지 돌아보고자 하는 데 이 작품의 의의가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던 1980년대 대한민국. 그리고 2009년 대한민국. 과거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며 ‘어떤 순간이라도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지켜나는 것’에 이 작품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4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 대학로 두레홀 1관. 02)74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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