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시인’이라 평가받고 있는 작가의 개인전. 2007년 이후 2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2008~2009년 신작 70여 점을 선보인다.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을 풍기는 작가의 그림은 우리 주변의 자연들을 동양적 감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전위적인 표현방법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

물고기, 새, 하늘, 꽃, 사람 등의 자연물을 단순화된 점과 선, 강렬한 원색의 색채들로 표현하여 작품을 통해 밝고도 힘찬 생명의 에너지와 천진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점점 단순화된 형태의 축약된 점과 선으로써 화려하지만 소박한 자연을 표현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검은 먹을 써서 화선지 위에 그렸지만, 1990년 초반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는 보다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림 속에서 세상의 많은 것들을 깨달았고 내가 큰 대자연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고 말하는 작가.

23세의 젊은 나이에 독일로 건너가 타향살이를 하며 느꼈던 극심한 외로움과 애환의 파편들을 강렬한 색채와 붓질로 대범하게 표현된 그의 작품 가운데 마주할 수 있다.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5월 6일부터 5월 24일까지. 02)5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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