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모티프로 많은 작품을 남긴 한국 현대미술 세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당시 시절의 소박한 일상을 담아낸 주옥같은 작품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담겨 있다. 가난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졌던 그는 작품을 통해 그리움과 외로움을 강하게 표현해냈다.

박수근은 이름 없고 가난한 서민의 삶을 주제로 우리 민족의 일상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단순한 형태와 선을 이용해 민족적 정서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재질감으로 표현해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기를 업은 소녀, 노상의 아낙네는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언니이자, 어머니를 대표한다.

권위와 형식을 싫어한 장욱진의 작품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그대로 녹아있다. 작품 속의 해와 달, 나무와 집, 소와 까치, 가족 등을 통해 보여지는 소박한 일상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가정의 달 5월,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세 거장의 작품을 둘러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환기할 수 있다. 두가헌 갤러리에서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02)228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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