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입센의 작품. 입센의 작품 중 가장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구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발한 상상력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모험이 판타지 영화처럼 펼쳐지는 대서사극.

모국인 노르웨이의 민속설화를 모티프로 방랑하는 시인이자, 허풍쟁이 주인공 페르귄트를 탄생시켰다. 페르귄트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재론적 의문과 함께 종교적 성찰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주인공 페르귄트가 노르웨이, 이집트, 터키, 모로코 등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며 겪는 신비한 경험들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또 그가 만나는 트롤, 초록 여인, 원숭이, 단추공 등의 환상적인 캐릭터들은 현실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그의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한다. 양정웅이 연출하고 극단 여행자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19세기의 페르귄트를 21세기의 페르귄트로 탈바꿈시켰다.

현대의 시공간으로 배경을 옮겼고, 원작의 서사는 그대로 살리되 방대한 양의 원작의 장면들은 보다 연극적으로 압축했다. 페르귄트의 여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각자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5월 9일부터 5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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