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이현화와 연출가 채윤일 콤비의 대표작. 지난 1989년 마지막 공연 이후 20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2009 서울연극제 30주년 기념 베스트9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호재, 박정자, 신구, 김지숙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1987년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과 서울 극평가 그룹상, 1988년 동아연극상 대상, 백상예술대상을 휩쓸며 한국연극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작품.

계백장군에 관한 연극을 연습하던 신인 배우가 선배 배우를 극중 소품인 장검으로 내려치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치욕적인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마주하는 작품이다. 공연 연습이라는 극중 현실과 역사적 사건을 극화한 공연 장면을 완벽하게 교차시켜 '극중극'기법으로 진행된다.

연극과 현실, 과거의 정치와 현대의 정치현실을 교묘하게 점철시켜 극이 가진 이중적인 의미를 극대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연극적 공식을 철저히 배제한 채 커튼콜도 없는 파격적인 충격요법, 역사를 현대화하는 탁월한 시각과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성, 연극성을 주목할 만하다. 5월 9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760-4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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