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현악기 본연의 고아한 음색을 살리면서도 빛나는 하모니를 만날 수 있는 실내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의 봄을 한층 풍요롭게 해주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SSF)가 올해로 4회를 맞았다.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의 SSF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영산아트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에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

SSF의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교수(연세대)는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으로 ‘베토벤 현악 사중주 17곡 전곡 연주’를 꼽았다. 주피터 사중주단(7일과 12일)을 비롯해 크누아(8일), 에벤(9일~11일), 시네 노미네(13일~16일) 등의 사중주단으로 이어지는 전곡연주(모두 세종 체임버홀)는 베토벤 음악인생의 자취를 오롯이 따라가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코믹한 쇼로 즐길 수 있는 이구데스만&주형기의 ‘악몽’,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한 ‘십자가상 7언’(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제 속의 축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야외, 인사동 쌈지길, 헤이리 예술마을 등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펼쳐지는 프린지 공연(4월 30일~5월 9일, 무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자세한 일정은 SSF 홈페이지 www.seoulspring.org를 참고. T. 02-712-4879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