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원작 소설 ‘소나기’를 뮤지컬화한 작품.

2008년 첫 공연 당시,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소년 역을 맡아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 대표 문학을 뮤지컬로 제작했다는 점, 청소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아울러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자극한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FT아일랜드의 멤버 이재진이 소년 역으로 캐스팅됐다. 서정적인 무대와 조명, 무대 위에 쏟아지는 소나기, 귀에 감기는 감미로운 음악 등이 관객들의 정서를 자극한다.

실제 무대 위로 쏟아지는 3톤의 소나기와 판타지적인 영상효과, 수묵화 색채의 조명 디자인이 이 공연의 핵심. 무대 전체로 쏟아지는 소나기와 무대 위에 형성되는 시냇물, 그리고 비에 흠뻑 젖은 채 노래하는 배우들에게서 원작 소설 ‘소나기’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음악은 원작 ‘소나기’의 감성을 여과 없이 뮤지컬로 승화시키는 요소. 어쿠스틱 사운드와 하모니카 선율로 꾸며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가 원작 소설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 5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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